경제·금융

부시 “北核 동결아닌 폐기돼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동결이 아니라 불가역적이고도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폐기돼야 한다”고 밝히면서 북한측이 원하고 있는 핵 동결 방안을 거부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회담을 한 뒤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우리의 일괄타결안을 한번에 받아들일 수 없다면 최소한 차기 6자 회담에서 첫 단계 행동조치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우리가 핵 활동을 동결하는 대신에 미국이 우리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빌 클린턴 미 행정부가 북한 핵을 동결하는 방식을 선택, 북한 핵 해결에 실패했다고 비판해온 부시 행정부는 줄곧 북핵 프로그램 폐기 방침을 밝혀왔으나, 이번 발언은 2차 6자 회담 개최를 최종 조율하는 와중에 북한의 타협안이 공개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 직전 원 총리 환영식에서 “북한 핵 프로그램의 제거는 한반도 평화에 필수적”이라며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측의 적극적 역할을 평가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