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KB금융과 LIG손보에 따르면 KB카드는 LIG손보와 손잡고 '매직카 카드(가칭)' 출시를 추진 중이다. 해당 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하면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줘 각사의 고객기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또 LIG손보의 법인카드를 KB카드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LIG손보는 과거 LG 계열사의 전통이 남아 신한카드(옛 LG카드)를 많이 쓰고 있다. 법인카드를 우선적으로 KB카드로 바꾸고 향후 직원의 개인카드도 KB카드로의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KB금융지주의 한 고위관계자는 "자회사 편입이 완료되면 신상품 출시를 통해 KB와 LIG 간의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LIG 직원들이 KB카드를 쓰도록 권할 방침이지만 강제적으로 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윤웅원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이 자문역 지위로 LIG손보로 출근하며 인수 마무리와 세부 경영전략 수립 등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금융지주는 LIG손보 자회사 편입이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이달 중에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금융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부터 금융지주회사(FHC) 자격 승인을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당초 5월 초 날 것으로 예상됐던 승인이 다소 지연되면서 자회사 편입도 덩달아 늦어지고 있다.
LIG손보의 한 관계자는 "늦어도 이달 중에는 자회사 편입이 완료될 것으로 본다"며 "내부적으로 기업이미지(CI) 변경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LIG손보는 KB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바꾸고 CI 등도 일괄 교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B금융은 지주사 내 사업다각화를 위해 LIG손보 지분 19.47%를 6,4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KB금융은 LIG손보 인수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면 전체 자산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서 71%로, 당기순이익 비중은 70%에서 64%로 각각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