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엔화 약세] 국내경제 거시적 영향

[엔화 약세] 국내경제 거시적 영향 수출채산성 악화될듯 엔화 약세는 일본과 수출구조가 유사한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는 엔캐리이드 자금처럼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상장기업의 실적이 나빠질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는 일반적으로 엔화 약세시 원화도 동반 약세현상을 보이면서 가격경쟁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엔화는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는 데 반해 원화는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서 수출에 장애가 된다고 전문가들을 지적했다. ◇수출에 악재 지난 해까지 원화와 엔화는 동시에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절하돼 수출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지난 해말 종가기준으로 원ㆍ달러 환율은 1,264원50전으로 99년에 비해 10.0%가 평가절하됐으며 엔ㆍ달러도 114.41엔으로 10.6%가 평가절하됐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다. 원화는 올 1ㆍ4분기를 고비로 앞으로 평가절하되는 반면, 엔화는 현상태를 유지하거나 더 약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즉 엔화의 약세기조가 유지되는데 비해 원화는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의 더 악화되는 것이다. 외환은행 황윤정 과장은 "원화는 1ㆍ4분기를 고비로 평가 절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엔화는 115~20엔대에서 계속 약세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100엔당 원화가 올 1ㆍ4분기에 1,025원, 2ㆍ4분기에 990원, 3ㆍ4분기에 970원까지 떨어지다가 4ㆍ4분기에는 1,000원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에는 호재 엔화 약세에 따라 유동성에 있어 국내증시에는 일단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은 엔화 약세가 한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은 지난 9일 "새해들어 고강도 매수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금의 주체가 이른 바 엔케리트레이드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며"외국인매수가 강해지는 시점과 엔화가 급격히 약화되는 시점이 일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용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