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경제 “침체신호”/9월 실업률 5.2%… 전달보다 증가

◎제조업이 주도,소비재 주문도 격감【워싱턴=연합】 미국의 지난 9월 실업률이 5.2%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경제전문가들은 소비재 주문의 큰 감소세에 이은 실업률 증가를 경기침체의 확실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미 노동부는 4일 비농업부문의 고용이 지난 1월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제조업부문의 고용감소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발표했다. 노동부는 9월중 자동차, 산업기계, 출판인쇄, 정부 교육 부문 등의 고용이 두드러지게 감소했으며 다만 의료부문은 연속 3개월간 감소세에서 벗어나 고용이 3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레이 노동장관은 이날 9월중 고용이 감소한 것은 경기의 큰 흐름이 하강국면에 들어선 것이 아니라 과열이 진정되고 안정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경제부문의 성과를 내세워 순탄하게 재선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대통령 선거를 1개월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레이 장관의 이같은 발언을 정치적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8월중 소비재의 주문이 3천1백11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1.9%포인트나 감소, 지난 93년 1월 2.2%포인트 감소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거의 모든 상품 주문이 동반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실업률까지 증가한 것은 미국 경기가 본격적인 침체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경기지표들의 악화로 미국경기가 이미 침체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금리를 올려서는 안된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입장을 강화하게 될 것이며 중앙은행이 경기후퇴 촉진을 우려, 재할금리 인상 등 경기진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내다보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