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社 내달 일제히 새 작품 선보여전국이 월드컵 열기에 들떠있는 지금, MBC, KBS, SBS 등 방송 3사는 '7월 드라마 전쟁'을 위한 물밑작업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모든 관심이 월드컵 축구 경기에 쏠리는 통에 관심도 및 편성 수위를 물려줄 수 밖에 없었던 드라마들이 월드컵 종료이후 대거 새 옷을 갈아입고 안방극장 재탈환에 나서기 때문이다.
우선 KBS는 7월1일부터 새 일일연속극 '당신 옆이 좋아'를 방송한다. 70~80년대를배경으로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네 자매의 사랑과 인생을 그린다.
최근 영화 '몽중인'으로 연기를 재개한 탤런트 하희라가 4년 만에 브라운관 앞에 서, 자신의 첫사랑이 동생과 결혼하는 슬픔을 겪은 문희(하희라) 역을 소화한다.
탤런트 이재룡은 하희라의 첫사랑으로 분할 계획. 한편 MBC는 이보다 한 주 빠른 6월24일경부터 새 일일연속극 '인어아가씨'를 방송할 예정이다.
KBS일일극이 '복고풍' 향수를 자극한다면 이 드라마는 장서희-우희진 등을 앞세워 보다 젊은 감각의 내용으로 승부케 된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는 전작 '위기의 남자' 후속으로 역시 '위기의 중년'에 초점을 맞춘 '고백'(극본 이란ㆍ연출 임화민)을 7월1일부터 내보낸다.
30대 후반 두 중년 여성이 겪는 이혼과 재혼, 방황의 과정을 조명한 드라마로 원미경ㆍ강석우ㆍ송승환 등 MBC 화제 드라마 '아줌마 트리오'가 다시 뭉쳐 눈길을 끈다.
이외 이응경, 정선경, 유인촌 등도 가세한다. KBS 2TV '거침없는 사랑'은 7월 중순까지 방영될 예정이어서 한동안 월화 드라마는 '불륜 일색'으로 뒤덮일 전망이다.
7월 29일부터 시청자를 찾아갈 2TV 후속드라마 '인어공주'(극본 김종현ㆍ신혜진, 연출 이건준)는 해녀의 딸로 태어난 여주인공과 레저 업체의 후계자인 남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21세기판 인어공주' 이야기다. 그룹 SES의 유진이 주인공으로 낙점된 상태.
수목드라마도 잇달아 옷을 갈아입는다. 7월3일 첫 방송될 SBS수목드라마 '순수의 시대'(극본 이정선ㆍ연출 김종혁)에서는 가수 구준엽이 연기자로 변신한다.
구준엽은 과거 '주먹계'에서 이름을 날렸지만 현재 횟집을 운영하는'불곰'역을 맡아 고수, 김민희, 박정철, 여현수 등과 호흡을 맞춘다.
MBC 수목드라마 '로망스'의 후속인 '네 멋대로 해라'(인정옥 극본ㆍ박성수 연출)도 7월3일 방영에 나선다.
제멋대로 살던 한 젊은이가 시한부 인생이라는 선고를 받고 세상과 이웃, 가족의 의미를 깨닫는다는 내용. 양동근, 이나영, 이동건, 공효진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김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