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는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생활공간 중 하나다.정유사들이 내놓은 다양한 서비스도 결국 일반 고객들은 주유소에서 접하게된다. 주유소안에 할인점이 들어서 각종 물품을 살 수 있게됐고 꽃배달서비스도 해준다. 당장 휘발유가격이 문제지만 이왕 주유소에 간다면 좀 더 즐겁게 많은 서비스를 누려볼 일이다.
◇주유소에서 직접 기름을 넣자 = 주유에서 결제까지 고객이 직접 이용토록 하는 「완전무인 셀프주유시스템」이 SK㈜에 의해 개발돼 있다. 기름종류를 구분해주는 「말하는 주유기」도 SK㈜ 작품. 아직 전국 300여개 주유소에서만 활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전국 계열주유소에서 이런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고객들에게 큰 혜택이 돌아갈 전망. 직접 기름을 넣는 셀프주유기의 장점은 값이 싸다는 것이다. SK㈜는 고객이 직접 주유할 경우 ℓ당 10원에서 30원의 할인혜택을 주고있다. 엔크린보너스 사용에 따른 혜택까지 포함하면 ℓ당 최고 119원의 할인혜택이 돌아간다는 설명이다.
전국 500개 주유소에서 셀프주유시스템을 가동중인 쌍용정유는 셀프주유기를 이용할 경우 ℓ당 10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일반 주유기를 고객이 직접 작동하는 것만으로 이런 혜택을 주고있어 업계에서 주유시스템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있다.
현대정유는 일부 주유소에서만 시범적으로 셀프주유기를 운용 중이다. 서울 돈화문주유소와 구로구 신구로주유소의 경우 할인금액이 ℓ당 50원에 이른다. ℓ당 1,148원이면 휘발유를 넣는다는 계산이다. 여기에서 주유하는 고객이 외환카드를 사용할 경우 카드사용에 따른 혜택을 더하면 총 74원이 절약되는셈. 현대정유는 이런 셀프주유시스템을 전국의 계열주유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유소의 다양한 부대시설을 활용하자 = SK㈜는 지난해 3월부터 한진택배와 제휴, 택배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농협과 제휴해 농협쌀도 판매하고 있다. 꽃배달서비스나 우편서비스, 소형할인점 운영 등 각종 사업에도 가장 먼저 발을 디뎠다.
전국에 1,900여개 주유소망을 갖고있는 LG정유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실시한 주유소서비스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한다.
쌍용정유 주유소는 PCS 016대리점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한국통신 프리텔사와 대리점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도산공원·준성·서초서울·양재제일·서울대역 등 서울지역 5개 주유소에서 운용 중이다. 수요조사결과 200여개 주유소가 PCS대리점 사업을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현대정유 주유소 중 가장 특색있는 곳은 서울 가양동 가양영보주유소. 주유소안에 골프연습장과 경정비공장, 세차장 등을 갖추고있다. 강남구 논현로 학동로주유소는 빵집인 빠리바베트를 운영, 중형 케이크를 20%정도 싸게 판매하고 있다. 꽃배달서비스나 카엑세서리 전문점 등 생활용품점도 개설 중. 본사 차원에서는 자동차관련 보험업무를 처리, 상담해주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택배전문회사인 현대물류와 제휴, 수도권 소재 주유소에서 택배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농협과 제휴해 전국 유명산지의 농협쌀을 주유소에서 판매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