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들로 구성된 한국방송협회는 5일 종편 겸영 신문사들에게 근거 없는 악의적 보도를 즉시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종합편성채널을 운영하는 대형 신문사들은 5일자 조간에서 광고총량제 도입으로 지상파 광고매출이 연간 1,000~2,0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이번 발표가 ‘노골적인 친지상파 정책’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방송협회 관계자는 “현행 시간당 최대 10분의 광고시간 중 판매율이 50%에도 못미치는 상황이다”며 “중간광고 없는 광고총량제의 현실적 효과는 극히 미미하다”고 반박했다. 또 관계자는 “2013년 방송3사 영업이익 합계가 170억원”이라며 “영업이익률은 0.6%에 불과해 되레 지상파의 지속경영에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방송협회는 광고총량제에서도 지상파와 유료방송 간 차별을 두겠다는 것이 방통위의 방침이며 간접광고·협찬·광고금지품목 규제완화는 모든 방송사업자에게 공통된 것이므로 ‘지상파 편애’라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국방송협회 한 관계자는 “조중동의 비난처럼 지상파 중간광고가 TV시청권을 심대하게 침해한다면 중간광고를 이미 시행하고 있는 종편채널들은 이미 시청권을 몇 년 째 침해하고 있는 셈”이라며 “이익에 기반한 근거 없는 여론 몰이로 정부 정책을 흔들려는 일부 언론의 악의적 행태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