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전후해 90%까지 올라갔던 안전띠 착용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솔선수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들의 안전띠 착용률은 7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국회, 정부청사, 대검찰청, 대법원, 경찰청 등 5개 정부기관과 서울 및 6대 광역시 주요지점에서 실시한 안전띠 실태조사를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기관중 대검찰청은 조사 대상 106대의 차량중 68대(64.2%)만이 안전띠를 착용, 정부기관중 가장 착용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행정부(세종로 청사) 72.0%, 국회 72.7% 순으로 조사됐으며 경찰청은 100%의 착용률을 기록했다.
대도시 운전자들의 안전띠 착용률도 지난 2001년 92.4%에서 올해 85.4%로 떨어졌다.서울이 76.5%가 가장 낮았고 인천 82.0%, 광주 82.7% 순으로 조사됐으며 대구광역시가 92.6%로 가장 높았다.
자동차 정지선 준수율은 더욱 심각해 전체 조사대상 4,4223대 가운데 1,587대(35.8%)만이 정지선을 준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