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마존 흑자전환 '파란불'

운영비 감축ㆍ금리인하 효과, 2분기 매출 예상초과 7억弗올 연말 흑자전환을 목표로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수익모델 개발을 해왔던 아마존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아마존의 주가는 지난 5일 8.1% 폭등하는 등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연말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아마존의 주장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 또 기술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나스닥이 지난주 3일 연속 급락했던 것과 크게 대비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의 전망도 과거보다 낙관적으로 변했다. 전자상거래 관련 대표적인 애널리스트인 베어스턴 증권의 제프리 필더는 아마존의 2ㆍ4분기 매출을 기존 월가 예상치인 6억7,800만달러보다 많은 7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또 손실규모도 기존 예측치인 주당 22센트보다 2센트 적은 20센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록 2분기에도 적자는 지속되지만 그 규모가 예상보다 작을 것이란 얘기다. 또 이 같은 추세로 적자폭이 줄어든다면 연말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실제 아마존은 그 동안 올 연말 흑자전환을 목표로 운영비를 비롯한 비용을 대폭적으로 줄이는 한편, 이익이 나지 않는 상품에 대한 판매중단, 물류센터 일부폐쇄, 제품가격 인상 등 수익확대를 위한 대책을 다각도로 실천해왔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로 2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에 대한 이자부담도 줄어들고 있어 아마존의 흑자전환 노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아마존의 파산 가능성으로 인해 투자를 꺼려왔던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아마존의 미래를 낙관하기 이르다는 분석도 많은 상태다. 이들은 특히 최근 배달료를 무료로 하는 등 인터넷 서점들이 가격경쟁에 나선 점을 주목하고 있다. 가격경쟁이 결국 아마존의 수익성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게 이들의 분석이다. 실제 전문가들은 우후죽순 생겨난 인터넷 서점들이 최근 생존을 위해 저가전쟁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아마존도 이 전쟁에서 상처를 입을 경우 회복하기 힘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아직까지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경기활성화를 통한 매출확대가 불투명한 점도 흑자전환의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23일 아마존의 공식적인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연말흑자전환 가능성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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