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자본 창업] 우동전문점

"남편대신 사업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사업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서울 서초구에서 한우동(02-335-3100) 양재2점을 운영하고 있는 배성남(38)사장. 그는 요즘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배 사장이 올리는 한달 순수익은 500만원 정도다. 14평 남짓 점포에서 올리는 수익치고는 높은 편이다. 우동전문점은 최근 들어 특유의 고소하고 진한 국물 맛으로 고급화된 신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배 사장이 한우동 체인점을 오픈 한 것은 지난 해 5월. 창업을 결심한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이 사업을 하려고 준비했으나 계속 직장을 다니게 돼 아내인 배 사장이 대신 운영하게 됐다. 배 사장은 "갑작스럽게 가게를 운영하게 되면서 창업 초기에는 두려움도 많았지만 맛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다 보니 단골고객도 늘고 예상보다 수익이 높아 가게 운영에 점점 자신이 생긴다"고 말했다. 가게 오픈에 투자한 자금은 총 7,000만원 정도. 점포를 임대하는데 권리금 1,000만원, 보증금 2,000만원 등 3,000만원이 들어갔고, 인테리어비, 시설비, 가맹비 등으로 4,000만원이 들어갔다. 하루평균 60만원 정도의 매출로 월 1,800만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재료비 800만원, 인건비 320만원, 임대료 120만원, 관리비 60만원 등을 제외하면 500만원 정도가 순수익으로 남는다. 배 사장이 취급하는 메뉴는 녹차, 고추, 다이어트 우동을 비롯 돈가스, 김밥, 만두, 볶음밥 등으로 구성해 다양한 계층의 고객과 계절별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가격대는 2,500~5,000원으로 깨끗하고 고급 스런 분위기에서 가볍게 한끼 식사를 하기에는 부담이 적은 편이다. 우동 전문점의 주요고객은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층과 개운한 국물 맛을 좋아하는 미식가들이다. 따라서 여성들의 통행량이 많은 여자대학이 있는 대학가나 패션거리, 사무실 밀집지역이 유망입지다.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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