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송도 신도시 개발은 세계적인 대규모 사업이 될 것입니다. RTP 지역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송도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현재 다각토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RTP 파운데이션의 릭 웨들(사진) 회장은 아직까지 한국 정부로부터 송도 사업 참여 의향서를 받지 못했지만 자체적으로 송도 사업의 수익성과 타당성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 기업인,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트라이앵글 지역을 방문하고 미국 동부의 정보통신(IT)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 지역의 개발 노하우와 경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웨들 회장과의 일문일답. ●RTP에 대해 소개해 달라. ▦50년대만 하더라도 이 지역은 담배와 섬유 등 노동집약 산업이 주류를 이루었고 미국에서 두 번째로 가난할 정도로 낙후된 지역이었다. 하지만 명문대학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첨단기업을 끌어들이면서 변신에 성공했고 현재는 서부의 실리콘밸리를 능가할 정도로 첨단기업의 메카로 급부상했다. RTP 파운데이션은 일종의 부동산개발 회사로 RTP 기업유치와 개발,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어떤 기업들이 있나. ▦세계적인 기업들이 연구센터와 공장을 이곳에 두고 있다. IBM이 1965년 생산시설을 설립한 것을 비롯해 시스코ㆍ노텔ㆍ버라이즌ㆍ소니에릭슨ㆍ레드햇이 R&D 센터를 트라이앵글 지역이나 대학 내에 두고 있으며, 머크ㆍ베이어ㆍ바이오젠 등 바이오ㆍ제약회사들도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최근에는 제조기업 이외에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 등 금융회사들도 이곳에 진출했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기업들의 진출도 두드러지고 있으며 한국기업으로는 대동공업이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이곳으로 몰리는 이유는. ▦듀크대ㆍ노스캐롤라이나대ㆍ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등 바이오와 첨단산업에 강한 대학들이 고급 인력을 배출해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기업들은 대학과의 연구제휴를 통해 인재와 연구시설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