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관광개발 계획을 추진중인 용유.무의도일대에 어민들의 집단민원을 우려해 새로운 어장개발을 승인해줘 말썽이 되고 있다.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수산조정위원회를 열어 중구(中區)가 올 3월 「용유·무의도 앞바다에 692㏊ 규모의 어장 개발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260㏊에 대해서는 내년 6월께 환경영향평가결과에 따라 승인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시는 나머지 432㏊는 현재 추진중인 용유·무의지역 관광개발로 인한 어장피해 등의 문제를 검토하지도 않은채 『승인을 안해줄 경우 어민들의 집단반발 등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는 이유로 조건부승인을 했다.
이 때문에 시가 97년 7월 관광권역으로 지정해 추진중인 용유·무의도 관광개발계획의 차질이 예상된다.
용유·무의도 앞 4∼6㎞ 해상에 양식어장이 들어서고 이 지역에 관광호텔, 해양리조트 등이 조성될 경우 요트 등 선박운항 등에 따른 해양오염으로 어민들의 어장피해 보상요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 어장피해를 우려한 외국 투자자들이 용유·무의도 지역에 대한 관광개발투자를 꺼려 외자유치도 어렵게 될 가능성이 적지않다.
한편 용유·무의도 지역어장은 인천국제공항 건설과 관련해 이미 93년 394억6,000만원(355건)의 피해보상이 끝난 상태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