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술] 김태곤-문성준씨 공동 문예진흥원서 8일까지

지난달 30일 문예진흥원 미술회관에서 오픈해 오는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의 제목은 「0의 공간, 시간의 연못전」. 문예진흥원의 기획공모전에 뽑혀 1,000만원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전시회이다.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그동안 두차례의 개인전을 가진바 있는 김태곤은 빛의 상태로 보여지는 수많은 형광 실줄로 공간을 연출한다. 선들은 수직과 수평으로 팽팽하게 설치되어 있는데, 사람들이 능히 길을 찾아 걸어다닐 수 있게끔 꾸몄다. 작가는 『빛의 속성을 가진 공간을 연출하려 했다』면서 『빛은 시간과 공간의 속성을 고루 가진 반물질적 상태가 아니냐』고 반문한다. 결국 작가가 「0의 공간」에 집착한데는 공간을 팽창시키고 축소시키는 등 나름대로의 작업을 통해 자유로운 무대를 연출하기 위해서였다. 다시말해 공간의 지배에서 인식을 해방시키는 것. 그렇게 해서 상상력의 지평을 그만큼 넓혀놓자는 얘기가 아닌지. 서울대 음대와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작곡가 문성준은 고여있는 시간이라는 아이디어에 걸맞는 전자음향을 만들었다. 전시장에는 모두 6개의 스피커가 설치되고 그곳에서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어 끊없이 순환되는 전자음향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실제연주가 더해진다. 실제 연주자들은 자율적이면서도 즉흥적인 선율을 들려준다. 이처럼 음악과 미술이 함께 하는 이번 전시는 일반 직장인들의 참여를 위해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이어지며,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한차례 실제 협연이 어우러진 무대가 제공된다. (02)760-4601. 이용웅기자YY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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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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