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출업계 이중고 시달려

운임인상 및 하역노조 파업으로오는 4월부터 국제 해상운임이 크게 상승하는데다 부산항 하역노조의 파업으로 수출물량 선적이 지연되고 있어 수출업체들의 부담이 갈수록 가중될 전망이다. 27일 무역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북미, 유럽, 호주 등 주요 수출입 항로별 선사동맹들이 컨테이너당 300~400달러의 운임을 인상, 오는 5월부터 인상된 운임을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해상운임 인상으로 미국 및 유럽항로의 경우 연간 물류비 부담이 3,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무역업체들의 원가부담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우려를 모으고 있다. 북미항로의 경우 오는 5월부터 40피트 컨테이너당 기본운임이 400달러 인상된 데 이어 오는 6월부터는 300달러의 성수기 할증료가 적용된다. 이에따라 부산항에서 LA까지의 평균 해상운임은 2,900달러로 현재의 2,200달러에 비해 32%나 오르게 된다. 또한 유럽항로도 오는 4월부터 40피트 컨테이너당 300달러 인상된 운임이 적용된다. 따라서 부산항에서 로테르담항까지의 평균운임은 현재의 2,400달러에서 2,700달러로 13% 뛰어 오르게 된다. 한편 지난 연말부터 부산의 감만항 등 일부 부두에서 시작된 하역노조의 파업이 계속됨에 따라 무역업체들은 선적 지연우려에 시달리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현재 부산항에서 빚어지고 있는 하역노조의 파업으로 미주노선의 경우 2~3일 가량 선적이 지연되고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되면 수출업체들의 납기 준수도 어려워져 해외 수입업자들의 클레임 제기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3/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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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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