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인 중앙위 의장 선출을 위한 당권 레이스가 18일 후보 등록과 함께 시작됐다.
당 대표를 포함, 5명의 상임중앙위원을 뽑는 이번 대표 경선은 17대 총선에 대비한 지도부를 구성한데다 경선에서 세대간 대결 양상을 보여 경선결과가 주목된다. 후보 등록 첫날인 18일 현재 조순형 추미애 장재식 김영환 김경재 의원과 김영진 장성민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전주에서 출마 선언한 추미애 의원은 “분당사태로 인해 초래된 위기를 극복하고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것인지, 반쪽만 남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또 하나의 수구세력으로 전락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고 국민의 열망을 저버린다면 민주당에 미래는 결코 없다”고 현 지도부와 호남 중진들을 정면 겨냥했다. 장재식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 지도부는 무엇보다 당내의 갈등과 반목을 지혜롭게 조정할 수 있는 역량있는 사람들로 구성돼야 한다”며 “바로 내가 화합과 단합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출마를 선언했다. 장 총장은 “ 돈 안 드는 정치풍토 조성, 당내 의사결정 구조의 투명화, 공직후보자의 공정한 선출, 정책 정당화를 이루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김영환 정책위의장도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낡고 구태의연한 지도부를 젊고 깨끗한, 개혁적인 지도부로 바꿔야 한다”"며 “40대의 젊은 제가 그 길에 앞장서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김경재 의원은 “세대교체와 개혁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고 있다”며 “저는 새로운 세대가 상처없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속도와 우선순위를 조절하는 중재자로서의 징검다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진 전 농림장관은 “민주당의 정통성을 회복해 명실상부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일구어 가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장성민 전 의원도 “내년초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나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출마할 경우 민주당은 추미애 의원 하나로는 신선도를 유지할 수 없다”며 대표경선 출마를 밝혔다. 이번 경선은 출마자들의 지구당 방문이 전면 금지되고, 경선 당일인 28일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 한 차례의 합동연설회를 하도록 돼 있다. 선거인단수는 8,000여명으로 예상된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