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ㆍ공매시황] 아파트 공매열기 주춤

부동산 공매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다. 정부의 `5ㆍ23 조치`발표 이후 공매시장도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토지공매만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서울ㆍ수도권과 대전ㆍ충남, 부산 등 인기투자지역에서 입찰 된 공매물건 798건 중 112건만이 낙찰돼 14.0%의 낙찰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5ㆍ23대책으로 부동산거래시장이 전반적으로 관망세로 돌아선 데 따라 공매투자열기 역시 잠시 주춤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투기억제대책의 집중공략대상이 된 아파트의 경우 공매수요도 눈에 띄게 줄어 이 기간 중 낙찰된 아파트 물건은 불과 14건에 그쳤다. 이는 전체 낙찰물건의 12.5%에 불과한 것이다. 반면 토지에 공매열기는 여전했다. 공매를 통해 취득한 토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도 별도의 허가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 특히 당장 집을 지을 수 있는 대지물건은 무려 50건이 낙찰돼 지난 2주간 낙찰된 물건의 44.6%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신도시 개발예정지 일대에 대한 토지 공매경쟁이 눈에 띄게 높았다. 지난달 중순 입찰 된 파주시 조리면 등원리의 275평짜리 논에는 무려 31명이 응찰, 감정가(5,289만원)의 2.2배를 웃도는 1억1,87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또 지난 22일 입찰된 파주 광탄면 기산리의 임야도 감정가(1억800만원)의 2배에 육박하는 2억20만원에 낙찰자를 만났다. 자산관리공사의 한 관계자는 “신도시 예정지의 토지의 상당수가 1차 입찰에서 낙찰될 정도”라며, “다만 논ㆍ밭ㆍ과수원의 경우 공매라도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아야 정식 취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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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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