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위스키 회사이자 조니워커 브랜드로 국내에 잘 알려진 '디아지오'가 중국의 대표 바이주(白酒) 회사인 수이징팡(水井坊·수정방)을 인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디아지오는 약 8억1,500만파운드(13억달러)를 투자해 췐싱그룹 경영권을 인수한다.
디아지오는 지난해 3월 췐싱그룹 지분 4%를 추가 매입, 지분율을 49%에서 53%로 끌어 올리며 췐싱그룹의 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반독점 가능성을 제기하며 승인을 미뤄와 중국 당국의 경영권 인수 승인을 기다려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가 디아지오의 수이징팡 인수를 승인했으며 곧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도 "디아지오의 수이징팡 인수는 중국 본토 증시의 상장회사를 외국 기업이 인수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을 방문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회담에서 인수를 허용하기로 결론이 났다"고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회담 후 "디아지오의 중국 투자는 영국과 중국 간 경제협력의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