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나 윌리엄스(미국)가 2년 만에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1,606만파운드) 정상을 탈환하고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윌리엄스는 7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아그니스카 라드반스카(폴란드)를 세트스코어 2대1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윌리엄스는 2년 만에 다시 대회 정상을 정복하고 개인 통산 1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윔블던에서는 2002년, 2003년, 2009년, 2010년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15만 파운드다.
윌리엄스의 경험과 힘이 라드반스카의 기교를 압도한 경기였다.
파워 넘치는 서비스로 첫 게임을 가볍게 지킨 윌리엄스는 날카로운 포어핸드샷과 과감한 네트플레이로 라드반스카의 서비스 게임을 빼앗으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이런 상승세를 살려 다섯 게임을 연달아 따냈고 서비스 에이스로 첫 세트를 6대1로 가볍게 잡아냈다.
하지만 1세트 직후 내린 비로 20분가량 경기가 지연된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2세트 초반 포어핸드 리턴 실수를 연발하며 첫 게임을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한 윌리엄스는 백핸드 공격의 위력을 살려내 게임스코어 4대2로 앞서갔지만 좀처럼 1세트처럼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라드반스카의 허를 찌르는 백핸드샷에 밀려 역전을 허용했고 더블폴트와 리턴 실수 등 실책까지 겹치며 2세트를 5대7로 내줬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더는 라드반스카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마지막 3세트에서 1대2로 밀리던 상황에서 에이스 4개를 연속으로 터뜨려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킨 뒤 라드반스카의 서브게임까지 빼앗아 3대2로 뒤집었다.
자신감과 평정심을 완전히 되찾은 윌리엄스는 거침없이 두 게임을 연달아 가져와 승기를 잡았다.
이어 마지막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서브에이스에 이은 백핸드 공격으로 2시간1분간의 승부를 승리를 마무리하고 코트에 누워 기쁨을 만끽했다.
윌리엄스는 "얼마 전까지 병원에 누워 있었는데 지금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니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