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조원 규모의 사모주식펀드(PEF)를 조성해 PEF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일임형 랩어카운트 수탁액을 연내 3조원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황영기 삼성증권 사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공격경영 계획을 밝혔다. 황 사장은 또 올해에는 M&A(기업인수합병)와 IPO(기업공개) 등 IB(투자은행)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PEF시장 진출과 관련, “삼성생명 등으로부터 투자자금을 유치해 비상장 법정관리기업과 화의기업에 투자하는 1조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 펀드는 5~7년간 투자하되 연간 25% 정도의 고수익을 올린다는 목표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또 “현재까지 8,000억원을 유치한 일임형 랩어카운트 수탁액도 상반기 중 1조5,000억원까지 끌어올리고, 하반기에는 3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앞으로 IB부문 사업에서도 수수료가 많지 않더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해외 투자은행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그러나 대우ㆍLG투자증권 등 기존 증권사를 인수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증권업의 경우 고객층과 업무가 비슷해 대형화에 따른 시너지가 크지 않아 인수에 따른 실익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