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코엘료가 전하는 교황 추모시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인 파울로 코엘료가 교황의 서거를 애도하는 추모시를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브라질 문학아카데미 종신회원이기도 한 파울로 코엘료는 이날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 바티칸에 보내는 추모시를 직접 낭독했다. 다음은 추모시 내용이다. 『성 베드로 광장에서 한 소식이 전해지자 모든 사람들이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교황께서 서거하신 것입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이 박수는, 지금 이 순간 그 곳에 있기를 바라는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울려퍼졌습니다. 당신의 죽음을 슬퍼하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께서 이 땅에 계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에게 인내를 기억하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신앙의 선물에 우리의 눈을 뜨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위대한 뜻이 우리의 심장을 울린데 감사드립니다. 모든 이들이 상심하고 있을 이 순간, 자신을 본보기삼아 우리에게 힘을 되돌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에게 이 땅에 존경심을 기억하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나는 어머니의 손에 입을 맞추 듯 이 땅에 입을 맞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신께서 순례자가 되셨음에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어린 양들을 맞이하러 가심에 감사드립니다. 양들은 당신을 만나 '나는 너희에게 갔고, 너희는 나에게 들어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모든 것,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말라. 용기와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앞으로 가라.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음을 알 것이다'라는 가르침을 통해 우리 각자에게 영원히 살아계심에 감사드립니다. 이것들은 당신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어느 때보다 강하게 믿습니다. 왜냐하면 당신께서는 그 말씀을 스스로 실천하셨기 때문입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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