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쌍용제지 화장지 사업부문 인수
쌍용씨앤비, 종업원 80% 고용 승계
화장지 전문회사 모나리자의 계열사 쌍용씨앤비가 한국P&G의 자회사 쌍용제지의 화장지부문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지업계 4위 회사인 모나리자는 단숨에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돼 업계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광호 모나리자 회장 및 특수관계인들이 출자해 설립한 쌍용씨앤비는 지난 23일 한국P&G와 쌍용제지의 화장지사업부문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쌍용제지의 생산설비와 ‘코디’, ‘이지’ 등 화장지 브랜드를 모두 인수, 전체 종업원 중 80%가량 고용을 보장하는 조건이다. 총 인수대금은 700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나리자 이근우 이사는 “화장지 원단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쌍용제지 화장지부문 인수를 추진했다”며 “기존 브랜드들의 파워를 활용하기 위해 모나리자와는 전혀 다른 별개 법인으로 회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총 3,000억원 규모인 국내 화장실용 화장지 시장은 유한킴벌리가 38%를 차지해 압도적인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펄프(14%), 모나리자(14%), 한국P&G(11%), 모나리자(5%)가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800억원 규모인 미용티슈 시장 역시 유한킴벌리(46%)가 선두이며 대한펄프(15%), 모나리자(14%), 한국P&G(10%)의 2위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이번 인수로 모나리자의 전체 화장지시장 점유율이 25%에 육박하면서 명실공히 업계 2위에 등극해 화장지업계는 ‘1강 3약’체제에서 ‘2강 2약’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입력시간 : 2005-03-24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