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흡한 위기관리에 국민 분노" BBC 홈페이지 톱뉴스로 다뤄

CNN·뉴욕타임스·中 CCTV 등 해외언론, 한국정부 잇단 비판

영국 공영방송 BBC가 인터넷판에서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기사를 톱 뉴스로 다뤘다. 외국의 주요 언론도 구조작업 혼선과 미흡한 대응으로 한국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하는 등 한국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20일 BBC 홈페이지 톱뉴스에는 '한국 여객선 구조에 분노가 일다'라는 제목과 함께 수십 장의 관련 사진이 게재됐다. BBC는 관련 기사로 '한국 가족들, 느린 구조작업에 항의' 소식을 전했다. 이 기사에는 "실종자 가족이 다리(진도대교)를 건너려 하는 것을 경찰이 막자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실렸다. 또 "몇몇 가족들이 청와대로 향하려 하자 갈등이 빚어졌다"며 "경찰은 진도를 떠나 서울로 가려는 100명을 막아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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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에 와 있는 BBC의 동남아시아 특파원 조너선 헤드는 "국무총리가 항의하는 사람들이 서울로 못 가도록 만류하기 위해 내려왔지만 관계자들은 이 갈등이 국내 정치에 돌아가 정부에 해를 가할까봐 두려워한다"고 기사에서 밝혔다.

미국 CNN, 뉴욕타임스(NYT), 중국 CCTV 등 유력 해외 언론도 한국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과 인재 가능성을 앞다퉈 타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어 블로그인 '코리아 리얼타임'을 통해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모인 진도체육관을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가 비난을 받았다면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박근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선장은 배와 운명을 같이한다는 자랑스러운 전통을 깨고 이 선장이 먼저 탈출했다"며 이런 일은 2012년 침몰해 30여명이 숨진 이탈리아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경우에 이어 최근 2년 남짓 사이 두 번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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