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가 작년 7월에 비해 7.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5.1%, 5월 11.3%, 6월 8.0%에 이어 지난달에도 7.5% 오르는 등 4개월 연속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전달에 비해서는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하면서 6월에 비해서는 0.5%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과 광산품 등 원자재가격이 17.4% 상승해 수입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밀 가격이 전월에 비해 8.5% 올랐으며 커피(9.8%), 원면(3.4%), 옥수수(1.1%), 대두(0.9%) 등도 일제히 올랐다. 광산품 중에서는 연광석(9.5%), 아연광석(7.8%), 유연탄(6.4%), 동광석(3.2%) 등이 전월과 비교할 때 많이 올랐다.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은 작년 7월 대비로는 7.3%와 2.0%씩 올랐지만 올해 6월에 비해선 4.8%와 2.1%씩 내렸다. 철강 1차 제품과 비철금속 1차 제품은 작년 동월 대비로 18.4%와 18.6%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에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로 4.3%와 0.4%씩 하락했다.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 중에서는 웨이퍼 가공장비와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용기기가 각각 1.5%와 2.5% 올랐다. 소비재 중에서는 가방이 9.8% 올랐으며 대형 승용차가 0.5% 상승했다.
한편 이날 금융연구원은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로 상반기 2.6%에 비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국내 경기회복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겠으며, 내년에는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