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런던테러 사건이 국제금융시장과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에 그치고 9.11테러와 같은 패닉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작은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대두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만큼국내 경제주체들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8일 오후 과천청사에서 한덕수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열어 런던테러 사태 이후 국.내외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런던테러 이후 유럽의 주가와 영국 파운드화가 급락하는 등 일시적 패닉현상이 발생했으나 뉴욕시장에서 다우.나스닥 지수가 상승하고 아시아증시도 전일대비 보합세 수준을 유지하는 등 안정을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종합주가지수가 0.1% 상승했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는 740억원으로 최근 7일간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으며 외평채 가산금리도 안정적인범위에서 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도 엔.달러 환율의 상승 영향으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번 테러가 국제금융시장과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치고 시장자금이 일시적으로 금, 채권, 스위스 프랑화 등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금융시장의 내성 강화로 대규모 패닉현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런던테러의 일차적 충격이 크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외국투자자들의 위험회피 경향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신용도가 낮은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해외 유동성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경제를 이끌어 온 미국에 대한 테러 불안감이 확산되면 미국 경제의 감속이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대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 중소기업 현장체험단의 상반기 활동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계획을 마련했다.
정부는 상반기 체험단 실적에 대해 방문 대상 중소기업 발굴 노력이 부족했고파견 횟수가 거듭되면서 각 기관의 참여도가 저조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애로 중소기업의 발굴과 관련 부처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노력을 계속하기로 하고 오는 11월까지 5차례에 걸쳐 150∼200개 중소기업에 500명의 체험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상반기에 196개 중소기업에 506명의 체험단을 5차례에 나눠 보내 488건의 현장 애로를 찾아냈고 이 가운데 369건을 해결했다.
나머지 48건은 현행 법이나 정책기조로는 수용하거나 해결할 수 없어 종결처리했으며 71건은 처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