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국내기업 가운데 최초로 도입한 신우리사주제도(ESOP)를 통해 400억원대의 자사주를 직원복지를 위해 내놓는다.23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달 초 직원을 대상으로 신우리사주제도 청약을 받은 결과 전체 대상자 1만9,236명의 97%인 1만8,672명이 총 31만6,950주를 청약했다.
청약 기준가는 주당 13만4,268원으로 청약참여자가 부담해야 하는 자사주 매입대금은 425억원대에 이른다.
포스코는 당초 밝힌대로 직원들이 청약한 수량만큼 보유 중인 자사주 가운데 31만6,950주를 출연하기로 해 400억원 이상을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셈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향후 5년간 ESOP를 매년 실시하게 돼 직원들의 자사주 매입에 제공되는 금액이 2,000억~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임직원들의 사기와 회사가치 높이기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자기 부담으로 매입한 자사주는 1년간의 증권금융 의무예탁 이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고 회사 출연분은 우리사주조합에 3년, 증권금융에 1년 의무예탁한 뒤 만 5년째 처분 가능하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