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주社 편입銀 내주 확정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 편입시킬 은행이 다음주말 확정된다. 그러나 한빛은행을 제외한 지방은행들이 대부분 정부 주도 지주회사에 편입되는데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어 편입 대상 은행 확정작업은 막판까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21일 "은행들의 수정 정상화계획 제출은 예정대로 22일 오후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별 실사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만큼 보완작업과 관련절차를 거쳐 내주말 께 최종 편입대상 은행을 확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벌써부터 일부 지방은행들이 평화은행을 포함한 독자 지주회사 설립을 위해 정치권 등을 동원한 로비에 나서고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 차원에서는 한빛은행에 지방은행들을 포함하는 방안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정치적 함수가 개입될수 있어 편입 대상은행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평화은행을 비롯한 지방은행들은 22일 제출할 정상화계획에서 독자 지주사 설립방안을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당초 한빛은행에 평화ㆍ광주ㆍ제주ㆍ경남은행 등을 지주회사로 묶을 예정이었으나 대부분 은행들이 독자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따라 정부 일각에서는 한빛과 서울은행을 묶는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늦어도 내주초까지 편입대상을 잠정 마무리한후 금감위 회의를 거쳐 확정, 지주회사 설립사무국 주관아래 본격적인 설립작업을 벌인후 내년초부터 출범시킬 예정이다.
김영기기자 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11/21 18:38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