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클릭! 디자인] <7>프로스인터네셔날

레이모-소형화 첨단이미지로 '투박한 의료기기' 탈피

[클릭! 디자인] 프로스인터네셔날 레이모-소형화 첨단이미지로 '투박한 의료기기' 탈피 • 엑스넷 전자명함수집 시스템 • 데코리 에스보드 • 대진코스탈 '문서세단기' • 디에스테크 욕실살균청정기 • 가스파로 Haan 케이스 • 에이텍 프로스인터내셔날(대표 이한교)의 개인용 레이저 탈모 치료기 ‘레이모’는 언뜻 보면 가정용 무선 전화처럼 생겼다. 하지만 실상은 반도체 레이저와 발광 다이오드를 이용해 탈모를 방지하는 의료기기다. 세포를 재생시키고 혈액순환 개선 효과가 뛰어나 탈모를 억제하고 피부미용ㆍ재활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한 레이저 치료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치료법으로 미국 NASA에서는 우주인의 염증치료에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이 회사는 단국대 의학레이저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료기 허가를 받아 지난 해 본격 판매에 나섰다. 장기간 통원치료를 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먹거나 바르는 약과 달리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으로 출시 첫 달 2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휴대가 불편하고 생김새가 투박해 점차 시장에서 외면당하는 신세가 됐다. 위기의식을 느낀 이한교 대표는 디자인을 개선하기로 결심했다. 의뢰를 받은 사이픽스(대표 이경미)는 이 제품의 주고객층이 직장인이라는 점을 감안, 외부에 있던 충전기를 내장형으로 바꾸고 소형화해 휴대가 편리하도록 개선했다. 매일 10분 이상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손잡이도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했다. 20~30대를 겨냥, 사이버 색상인 다크 실버와 그레이를 적용하고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핸드폰과 같은 첨단기기 느낌을 한껏 살려 의료기기 이미지를 벗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새 옷을 갈아입은 레이모는 3개월만에 종전 모델의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20~30대 초기 탈모환자라는 새 시장을 만들어 내는 데도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벨기에 국제발명품대회에서 과학부장관상을 수상하고 올 상반기 ‘GD상품’과 ‘석세스 디자인’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회사측은 레이모와 관련, 120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싱가폴ㆍ말레이시아 총판인 VGO그룹과 25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경미 사이픽스 대표는 “핸드폰 등 정보통신 관련 기기를 특화해 디자인한 노하우를 살려 의료기기에 첨단 이미지를 심는 데 초점을 맞췄던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입력시간 : 2004-09-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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