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이번 주에는 스코틀랜드에 집결한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프로골프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을 위해서다.
무대는 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바클레이스 스코티시오픈(총상금 300만파운드ㆍ약 51억원)이다. 1972년 창설된 이 대회는 브리티시오픈 한 주 전에 열리는 데다 환경이 비슷한 바닷가 링크스 코스에서 펼쳐져 매년 메이저 챔프를 꿈꾸는 많은 강자들이 단골로 출전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인버네스 인근의 캐슬 스튜어트 골프링크스(파72ㆍ7,050야드)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도 출전자의 면면이 화려하기만 하다.
US오픈에서 우승한 ‘라이징 스타’ 로리 매킬로이(22ㆍ북아일랜드ㆍ세계랭킹 4위)는 나오지 않지만 세계 1ㆍ2위 루크 도널드와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가 출전하면서 빅 매치의 면모가 갖춰졌다. 필 미켈슨(6위), 매트 쿠차(8위ㆍ이상 미국), 그레임 맥도웰(9위ㆍ북아일랜드)까지 10위 이내 선수 중 5명이 출사표를 냈고 어니 엘스와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 파드리그 해링턴(북아일랜드) 등 14명의 역대 메이저 챔피언들도 칼을 갈고 있다. 유럽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만 99명,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자도 14명에 달한다.
한국의 기대주인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 역시 브리티시오픈 모의고사에 응시해 국내 팬들의 관심도 크다.
나란히 ‘메이저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도널드와 웨스트우드가 일주일 뒤 잉글랜드 로열 세인트 조지 골프장에서 열릴 제140회 디 오픈 정복의 가능성을 타진할 지 지켜볼 일이다. 미켈슨이 최근 약세를 보이는 미국 골프의 명예 회복에 나서는 가운데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에도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와 4위를 차지했던 동생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베테랑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장타자 알바로 퀴로스(스페인), 아시아투어 강자 통차이 자이디(태국) 등도 우승을 노린다.
누구보다도 주목을 받는 선수는 엘스다. 남아공 출신으로 영국 런던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엘스는 이 대회에서 2000년과 2003년 우승했고 2002년 뮤어필드에서 열렸던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스코틀랜드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올해 처음으로 스코티시오픈을 개최하는 캐슬 스튜어트 골프링크스는 메이저대회 전초전 무대로 제격이다. 2009년 개장한 이곳은 2010년 “가장 완벽한 코스가 될 것”이라는 극찬과 함께 미국 골프매거진으로부터 ‘최고 신설 코스’로 뽑혔다. 자연 그대로인 링크스의 전통에다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코스에 대해 통산 메이저 3승을 거둔 해링턴은 “골프 발상지인 스코틀랜드에서 탄생한 새로운 링크스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J골프가 7일부터 매일 밤10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