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권 시절에 철저히 은폐됐던 군부대 총기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질 가능성이 처음 제기됐다.
국방부 과거사위원회 이해동(李海東) 위원장은 4일 CBS라디오 '뉴스레이더'에출연해 "연천 최전방 GP 총기사고와 유사한 사건이 지난 84년에 발생했다"며 "앞으로(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런데 하나는 발표된 것이고 하나는 발표되지 않은 것도 있다는얘기를 듣고 있다"고 말해 진상이 은폐된 총기사건이 지난 84년에만 두 건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조사 대상을 열어놓고 과거 의혹이 있거나 의혹이 발견되는 문제는 언제든지 위원회 결정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해 과거 총기사고에 대한 진상규명 추진가능성을 시사했다.
'10.27 법난(法難)' 진상규명 여부와 관련해서도 그는 "(불교계의 조사요청을)공문으로 받았다. 심의해서 조사대상에 포함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1980년 10월 27일 새벽 당시 계엄군은 불교계를 정화한다는 명분으로 전국 사찰에 들이닥쳐 종정과 총무원장, 본사 주지 등 종단 지도부 다수를 연행해 조사한 뒤20여명 가까이 구속한 바 있다.
이해동 위원장은 과거사위원회에서 활동할 민간 조사팀의 구성이 늦춰지고 있는것은 군무원 임용 절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