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이마트 경영권 분쟁 타결(종합)

하이마트 선종구ㆍ유진 유경선 각자대표 체제로…유회장 이사 재선임도 합의

하이마트 경영권 분쟁이 타결됐다. 유진그룹과 하이마트는 30일 오전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의 각자대표 체제에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하이마트는 유 회장의 하이마트 경영 참여에 반대해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유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부결을 추진한 반면 유진그룹은 이날 저녁 열리는 이사회에서 선 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대표이사 개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합의에 따라 하이마트 최대 주주인 유진그룹은 이사회에서 선 회장의 대표이사 개임 안건을 철회하고 유 회장과 선 회장의 각자대표 선임 안건을 대신 상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자대표 체제란 복수의 대표이사가 각각 단독으로 대표이사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경영 방식으로, 복수의 대표이사 전원이 합의해 의사를 결정하는 공동대표 체제에 비해 대표이사 개인의 자율권이 강하다. 이에 따라 유 회장과 선 회장이 앞으로 역할을 분담해 각자 하이마트 경영에 책임을 지는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선 회장이 각자대표로 계속 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유 회장의 이사 재선임을 반대해 온 하이마트 비상대책위원회도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하이마트 비대위는 “하이마트 발전과 주주 이익을 위한 현명한 결단을 환영한다”며 “임시 주총에서 유 회장의 이사선임에 찬성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유진그룹도 “현 상황을 원만히 수습하고 정상화할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를 도출했다”며 “그동안 주주, 고객, 임직원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경영권 분쟁으로 지난 25일 6만8,000원대까지 떨어졌던 하이마트 주가가 양사의 합의 소식에 이날 오전 11시 현재 7만8,100원까지 오른 반면,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던 유진기업의 주가는 전날 3,110원에서 이날 오전 2,910원으로 내려간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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