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청라지구 랜드마크 사업성 없다.... 참여 업체 기피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의 랜드마크로 부각되고 있는 ‘청라 시티타워’ 건립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사업성이 낮아 참여하는 업체가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청라 시티타워’ 사업자 공개모집 결과, 단 한곳의 업체도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고 7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공모 유찰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재 공모를 추진하기로 했다.


당초 시티타워 사업과 관련해 해외 업체로 중국건축공정총공사와 국내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 사업 참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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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공모기간이 4개월로 길었지만 단 한 곳의 업체도 신청하지 않으면서 재공모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사업성을 높이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국내 건설사들은 인천경제청에 ‘현재 설계대로 가면 사업성이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인천경제청과 LH가 체결한 ‘청라지구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사업추진을 위한 사업협약’에 따라 설계 변경은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너무 당혹스러워 업체들에게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알아보고 있다”며 “공모에서 유찰된 만큼 앞으로 수의계약도 가능한데 재공모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라 시티타워 건립사업은 청라지구 호수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3만3,058㎡ 규모의 복합용지에 높이 453m의 시티타워와 복합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이는 아파트 130층 높이로 국내 타워 가운데 가장 높다. 맑은 날 타워 전망대에서 북한 개성 지역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설계됐다.

세계 최초로 빛의 반사와 굴절을 이용한 외장 기술을 접목해 투명한 건축물로 만든다는 계획이 이미 기본설계로 확정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앞서 청라 시티타워 건축사업은 LH가, 복합용지 개발은 인천경제청이 맡는 구조로 사업이 진행됐지만 사업에 참여할 민간기업을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두 기관 사이 협약을 통해 인천경제청이 ‘통합 개발’ 권한을 갖고 있다.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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