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식중독 억제 유산균제품 유럽수출

쎌바이오텍, 유럽 수출계약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1호인 쎌바이오텍이 냉장식품에 서식,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박테리오신(제품명 세이프락ㆍSAFELAC)을 이탈리아에 수출한다. 쎌바이오텍 김수동 연구소장은 "리스테리아균을 막을 수 있는 '세이프락'을 이탈리아 치즈회사ㆍ대학교에서 효과를 검증받아 현지 치즈회사와 연간 20억원 이상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회사는 유럽에서 세이프락을 치즈ㆍ소시지에 독점 공급하는 권리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수출가격은 본선인도가격(FOB) 기준으로 kg당 400달러(52만원선) 수준. 박테리오신은 유산균이 만들어내는 독소단백질로 유산균을 배양한 배지에서 분리정제해 건조시킨 것. 목표세균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펩타이드(단백질)로 합성 항생제와 달리 내성이 생기지 않고, 인체ㆍ가축에 독성이 없이 항생제 대체물질로 각광 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박테리오신을 항생제로 분류, 순수 분리정제한 박테리오신이 아니라 박테리오신이 포함돼 있는 유산균배양건조물을 쓴다. 쎌바이오텍은 또 세균성 설사를 일으키는 포도상구균ㆍ대장균ㆍ살모넬라균 등을 억제ㆍ살균하는 제품(락토신-WㆍLACTOCIN-W)도 개발했다. 락토신-W는 현재 삼립식품에서 크림빵 등을 대상으로 제품 적용실험을 진행 중이다. 한편 쎌바이오텍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제4세대(단백질 코팅) 유산균과 박테리오신 제품 판매로 올해 80억원(수출:내수=50:50)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 소장은 "품질ㆍ가격면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이탈리아 50억원, 중국 10억원, 독일 10억원, 일본 5억원, 미국 2억원 등의 구매요구가 있다"며 "머크ㆍ노바티스ㆍ네슬레ㆍ다케다 등 외국의 유명 제약ㆍ식품업체들도 구매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쎌바이오텍이 개발한 단백질 코팅 유산균은 위산이나 답즙산에서 죽지 않고 장까지 살아 도달해 활성을 나타낸다. 미국ㆍ유럽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Ko-Kosher 인증과 GMO Free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선 대웅제약ㆍ한독약품ㆍ제일약품ㆍ대상ㆍ풀무원ㆍ롯데ㆍ동부한농 등 50여 개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제일제당ㆍ삼성물산 등과 제휴해 글로벌 마케팅을 수행하고 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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