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한솔제지

거래선 다변화·친환경 용지로 승부 건다<br>러·동남아 새 사업거점 확보<br>특정국 수출 의존 줄이고<br>시장·제품·거래구조 개선

한솔제지가 해외시장에 수출할 제품을 선박에 싣고 있다. /사진제공=한솔제지


권교택 사장

한솔제지가 차별화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1위 기업을 넘어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재 한솔제지는 전체 생산량의 50% 이상을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50여 국가에 수출하며 영토 확장에 여념이 없다. 특히 2009년 아트원제지를 인수하면서 인쇄용지 부분 국내 1위의 자리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한편 영업, 생산, 구매, 지원 등 모든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글로벌 제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솔제지는 올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으로 안정적인 수출 물량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특정 국가에 집중되는 수출의존도를 줄이고 적극적으로 해외 신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해외영업 수출을 담당하는 박준희 상무는 "제지업계의 무게 중심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아시아로 옮겨오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대형설비 증설로 무한경쟁 체제로 들어서고 있다"며 "한솔제지는 시장과 제품, 거래구조의 개선을 통해 글로벌 제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중화와 다양화로 두마리 토끼 잡는다= 한솔제지의 해외시장 공략은 선진시장 수성과 신시장 개척 두가지로 나뉜다. 유럽, 미국, 일본 등 핵심지역은 품질과 지역별 유통 구조개편 등으로 기존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러시아, 동남아 등 신규시장은 가격 경쟁력과 지역에 따른 품질 다변화로 신규 거래선을 적극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한솔제지측은 "올해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당면과제로 삼은 만큼 내수경기 포화에 대비하고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선진시장의 경우 고품질, 고가격의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수출하는 한편 친환경 제품을 포함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 품질경쟁력 우위 지역에 영업력을 집중하는 한편 지역별 유통구조를 개편하고 브랜드를 통합해 각종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 핵심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기존의 제품별 영업조직도 지역별 영업조직으로 전환해 특정지역 시장에서의 영업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러시아, 동남아, 미국 등에선 새로운 사업거점을 확보해 신규 시장 개척에 주력키로 했다. 지역마다의 품질특성에 따른 시장 반응과 인지도에 따라 품질을 재설계하고 해외 거래선을 선별해 집중 대응하는 등 거래선 운영 효율화를 통해 해외시장을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다. ◇친환경 용지 등 고급ㆍ기능지로 승부건다= 제품별로 보면 인쇄용지 부문에서 최근 해외 인쇄용지 업체들의 설비 구조조정이 활발하다는 점을 감안해 특정 국가의 수출의존도를 줄이고 선진지역으로 수출을 늘릴 방침이다. 시장구조개선에도 주력해 선진국 외에 중동, 남아공, 일본 등에서도 고정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친환경용지 선호가 늘고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친환경 재생아트지 '블루'를 포함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로 했다. 지난해는 아트원제지와 함께 500억원 규모의 더블코팅 설비 투자를 통해 대대적인 품질향상과 함께 원가절감으로 최고급 아트지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이로인해 고급아트지를 선호하는 해외시장으로의 수출 비중도 점차 늘려 나가는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됐다. 한솔제지는 올해 작년보다 25% 늘어난 인쇄용지 60만톤 수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산업용지 부문에서는 일본에서의 영업활동을 강화해 대형 신규 고객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기존 남미, 미얀마, 아프리카 시장은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동시에 산업용지 부문의 주력 제품인 백판지 수출 물량을 늘려 손익구조 개선에도 힘쓰기로 했다. 특수지 부분에서는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기능지 위주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신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수익과 가치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특수감열지인 복권용지 등 고수익 제품의 수출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기반을 강화해 수출량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비효율 줄여 가격 경쟁력 높일 것"
권교택 사장 "고객가치 창출 및 신성장전략 등 총체적 혁신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 초일류 제지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올 2월부터 한솔제지를 이끌고 있는 권교택(63ㆍ사진) 대표이사 사장은 창립 이후 국내 제지산업을 선도해 온 한솔제지가 전체 생산량의 50% 이상을 세계 50여 국가로 수출하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로 전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여 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한솔제지는 2009년 아트원제지, 2011년에는 대한페이퍼텍을 인수하며 국내 최고 종합제지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있을 뿐 아니라 인쇄용지 부문 아시아 4위, 세계 14위로 명실상부 글로벌 제지업체로 도약하고 있다. 게다가 한솔제지는 국내외에서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류유통업체인 일진페이퍼를 인수, 생산과 유통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직유통망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권 대표는 "최근 서유럽이나 일본의 선진 제지업체들이 생산과 유통을 결합해 제지산업을 발전시키면서 외국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며 "한솔제지 또한 유통망 강화를 통해 생산ㆍ유통 단계에서의 비효율을 줄여 서비스와 가격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즉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 체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게 권 대표의 구상이다. 그는 올해를 한솔제지가 글로벌 시장을 뻗어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생각한다. 비록 내수시장이 불황과 치열한 경쟁으로 포화상태를 맞고 있지만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한솔제지는 국내 제지산업의 리딩 컴퍼니(Leading Company)로서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존 제지사업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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