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정 재테크 주체 주부 잡아라

사회적지위·활동 확대 특화 금융서비스 속속 등장'가정에서 재테크의 주체로 부상한 여성고객을 잡아라' 여성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사회활동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이들만을 위한 전문화되고 특화된 금융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고객들은 송금수수료 면제 등 금전적인 서비스와 함께 연극ㆍ영화 관람 등 문화적인 서비스를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 항목으로 꼽았다. 은행들은 이같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여성기업인을 위한 금융지원은 물론 가정주부를 위한 특화된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보험회사들도 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여성전용 자동차보험은 기본이고 다이어트보험 및 스토킹 예방 보험 등 눈여겨볼만한 틈새상품들이 즐비하다. ◇은행권 자금대출은 기본, 다양한 부대 서비스 제공 국민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지난 3월부터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한 무보증신용대출 상품인 '우먼 프리론'을 판매중이다. 아파트(빌라, 연립주택 포함)를 소유하거나 거주하는 가정주부라면 누구나 본인 명의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는 최고 1,000만원. 대출방식은 원금일시상환, 분할상환, 자동대출(마이너스대출) 등으로 다양하다. 자동대출로 약정할 경우 가계급전자금이 필요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9.90% ~ 11.90%. 시중은행과는 달리 국책은행들의 경우 여성 기업인들의 사회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금융지원에 적극적이다. 기업은행은 기업신용대출 상품을 취급하면서 CEO가 여성인 경우에는 대출금리를 우대해주는 등 여성 기업들에 대한 혜택을 늘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최근 5년 이상 거래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신용으로 최고 1억원까지 대출해주는 '파트너기업 신용대출'을 판매하면서 기업대표가 여성인 경우에는 대출금리를 1% 포인트 정도 낮춰준다. 산업은행도 오는 20일 여성벤처연합이 선정한 36개 벤처기업들의 제품 전시회를 본점 로비에서 개최하는 등 여성 기업인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상의 지원과 함께 문화행사 등 각종 부대서비스도 다양하다. 서울은행은 지난 2월 본점 1층 로비에서 서울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주부고객 300여명을 초청해 '주부 가요교실'을 열었다. 서울은행은 가수 현미씨를 노래강사로 초빙해 최근 중년 여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는 '잘났어 정말', '꽃바람 여인'등 트로트가요를 누구나 부르기 쉽게 가르쳐 주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미은행도 지난달 VIP고객을 대상으로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은행들은 여성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전문직 여성 및 커리어우먼을 집중 관리하는 여성전용센터인 'CHB LADY'S CLUB'을 운영중이다. 이곳은 퍼스널 뱅킹 센터로 모든 금융 분야에 걸쳐 전문상담사가 1:1로 고객에게 상담을 제공한다. ◇여성전용 보험상품 봇물 은행권에 비해 보험사들의 여성고객을 위한 금융상품은 훨씬 더 이채롭다. LG화재와 제일화재가 여성운전자 보험을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 상품의 특징은 자동차 사고로 인해 성형수술을 받을 경우 수술부위와 관계없이 100만원 한도 내에서 수술비용을 지급해준다는 것이다. 가정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보장해 줄 뿐 아니라 주방가구까지 교체해 주는 보험상품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상품은 만기가 되면 지급 받을 수 있는 만기환급금을 활용해 부엌가구를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택의 화재 및 붕괴사고를 포함해 도난 손해 및 일상 생활배상책임 등 재물의 손해에 대해서도 보상해주며 사망 및 후유 장해, 응급치료비용 등도 보장해준다. 이밖에 신생아 출산 시 예기치 못한 위험을 보장해주는 태아보험, 여성들이 무리하게 살을 빼다 부작용을 겪는 현실에 착안해 만든 다이어트보험, 스토커(stalker) 피해보상 보험상품, 등 여성만을 위한 다양한 보험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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