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한국 주력산업 무섭게 추격

車부품·건설등 5년후 본격경쟁체제우리나라는 현재 자동차부품 조선 등 전통 주력산업 경쟁력에서 중국을 앞지르고 있지만 5년 후부터는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는 11일 한국산업기술재단 주관으로 열린 '한ㆍ중 산업기술 협력과제와 대응방안' 토론회에서 산업연구원과 업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주요 업종별 양국간 기술경쟁력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 자동차, 반도체, 조선, 염료산업 등에서 우리 기업은 전반적으로 중국에 비해 4~7년 앞서 있지만 5년후에는 자동차부품, 건설ㆍ공작기계, 조선, 화학염료 산업 등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성의류분야는 품질관리나 정보화수준에서 우리가 1~2년 앞섰지만 가죽, 모피, 니트의 생산설비 분야에서는 오히려 중국이 4~6년 우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기술 격차를 보면 자동차는 전반적으로 5년의 기술격차를 보인 가운데 세부적으로는 차축 3년, 브레이크 6년, 충격흡수장치 3년, 승용차 4년 등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베어링, 시트, 시트벨트, 에어컨,범퍼 등 범용부품에서 이미 한국과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에는 승용차, 차축, 충격흡수장치 등이 1~2년 차이로 따라붙고 브레이크만 3년 정도 우위를 지킬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는 우리가 5~6년 우위를 보인 가운데 중국의 반도체 산업 기술수준은 0.18㎛ 초기 시제품을 생산하는 수준으로 우리에 비해 3세대의 격차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중국은 주로 파운드리(수탁생산) 위주로 D램 위주인 우리와는 직접적인 경쟁구도를 갖고 있지 않지만 거대 중국시장을 겨냥해 고부가가치인 비메모리 기술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선박은 전반적으로 우리가 7년 정도 앞서 있지만 2010년에는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컨테이너선은 현재 10년 앞섰지만 2010년에 설계기술에서 상당수준 대등해지고 7년 격차인 탱크선도 설계 및 생산기술에서 중국의 맹추격이 예상된다. 또 중국의 공작기계산업은 5년내에 우리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는 가운데 현재 우리에 7~8년 뒤진 수치제어선반은 2010년에 3~5년으로 격차가 줄어들고 열처리기술의 경우 우리와 대등해질 전망이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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