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금융트렌드] 치솟는 기름값… "주유 할인카드로 油테크 하세요"

리터당 100원적립에 버스·택시요금 할인등 부가 서비스도 다양<br>실적 따라 혜택 달라 조건 꼼꼼히 따져봐야





직장인 이동건(가명)씨는 얼마 전 5년 간 써오던 메인카드를 교체했다. 새로 발급 받은 카드는 주유할인 특화카드. 이 카드는 휘발유 1리터에 80원씩 적립해준다. 이씨는 한번 주유할 때마다 5,000원 정도를 절약하고 있다. 이씨는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처럼 주유 특화카드로 교체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유(油)테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주유 할인카드가 인기다. 실제로 최근 새로운 카드를 발급 받는 소비자들 중 80% 이상이 주유할인카드를 신청하고 있다. 하지만 주유할인카드 대부분은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할인 폭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소비습관과 주유 할인조건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번 주 금융트렌드에서는 각 카드사별 대표 주유할인카드를 알아봤다.

신한카드가 판매하고 있는 '신한RPM PLATINUM'은 최근에 출시된 주유특화카드 중 가장 눈길을 끈다. 카드명에 포함된 RPM은 자동차 계기판의 RPM(Revolution Per Minute), 즉 '분당 회전수'를 의미한다. 카드 디자인도 자동차 배기구에서 화염이 분사되는 강력한 모습을 속도감 있게 형상화했다. 그만큼 자동차 혜택에 주목했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에 상관없이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주유 시 리터당 100원(LPG는 리터당 30원)을 적립해준다. 50리터를 주유하면 5,000원의 할인혜택을 받는 셈이다.


포인트 적립률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전국의 차량 정비소 및 타이어샵, 롯데ㆍ현대백화점, 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 등 특별가맹점에서 전월 신용판매 이용실적에 따라 1%에서 최고 5%까지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결제계좌를 신한금융투자의 CMA로 지정하면 신판 이용금액의 0.2%, 마이신한포인트 가맹점에서 이용 시 해당 가맹점에서 제공하는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해외겸용이 3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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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는 개별 주유소에 특화된 카드 2종을 추천했다. 먼저 '삼성 오일앤세이브 플러스 카드'는 GS칼텍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마다 리터당 80~150포인트의 GS칼텍스 보너스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다만 직전 3개월 월평균 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적립률이 달라진다. 적립된 포인트로 GS칼텍스 주유소 외에 GS슈퍼, GS홈쇼핑, GS25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삼성 티클래스앤오일 카드'는 S-Oil에서 주유 시 리터당 80 S-Oil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다시 주유비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직전 3개월 이용금액이 월평균 1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매주 금-토-일요일에는 업종별 이용에 따라 카드 사용금액의 최고 1.2%, 주중에는 최고 0.6%씩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빕스ㆍ씨푸드오션ㆍ차이나팩토리 등에서도 20%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반해 현대카드O는 특정 주유소가 아닌 전국의 모든 주유소에서 주유혜택을 누릴 수 있다. 휘발유는 리터당 60원, LPG는 리터당 30원을 깎아준다. 이 카드는 2007년 11월에 출시된 이후 몇 번의 리뉴얼 과정을 거쳤는데 자동차 관련 서비스가 한층 강화됐다. 현대카드O 회원들은 자동차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피드메이트'에서 연 2회 무료 안전점검 및 타이어 펑크수리, 엔진오일 2만원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다만 전월 일시불ㆍ할부 결제금액과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의 10%를 모두 합쳐 30만원 이상일 경우에 서비스가 제공된다. 연회비는 국내전용이 1만5,000원, 해외겸용이 2만원이다.

SK주유소를 자주 찾는 소비자에겐 KB국민카드의 'SK스마트카드'가 있다. 이 카드는 SK주유소 이용 시 최고 리터당 100원의 할인혜택을 준다. 다만 이용실적에 따라 적립률이 차등화된다. 직전 3개월 평균 결제금액이 30만원 미만 리터당 40원, 3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 리터당 60원, 100만원 이상 150만원 미만 리터당 80원, 150만원 이상이면 리터당 100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부가 혜택도 다양하다. '스피드메이트'에서 엔진오일 교환ㆍ타이어위치 교환 등의 서비스를 연 1회 무료로 제공한다.

BC카드의 '365il Save' 카드 역시 SK주유소 이용자에게 유리한 상품이다. SK주유소에서 주유 시 리터당 최대 200포인트와 국내 가맹점 이용금액의 최대 0.8%를 함께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1회 50리터씩 월 4회 주유하면 연간 49만포인트가 적립된다. 단, 이 카드도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포인트가 차등 적립된다. 기업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 등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드라이빙패스 카드'를 추천했다. 이 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80원을 할인해주는데 이외에 자동차 관련 서비스도 다양하다. 하이패스 이용요금의 20%를 할인해주고 롯데카드 안내 ARS(1600-5533)를 통해 대리운전 요금을 결제하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버스ㆍ지하철ㆍ택시요금 10% 할인혜택도 담았다. 이밖에 연간 이용금액이 500만원 이상일 경우 할인한도와 관계없이 매년 1회 자동차보험료를 3만원 할인해준다. 대상 손해보험사는 롯데ㆍ더케이ㆍ동부ㆍ악사ㆍ에르고다음 등이다.

하나SK카드의 '해피오토프리미엄'도 자동차 전용카드로 손색이 없다. 이 카드는 SK 직영주유소에서 리터당 90원, 일반 SK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의 할인혜택을 담았다. 또한 주차요금 10%(최대 월 5,000원) 할인도 받을 수 있으며 버스ㆍ지하철 요금도 7%(최대 월 5,000원) 깎아준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2만8,000원, 해외겸용 3만원이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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