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들에 증권채 발행이 7월1일부터 허용됐음에도 27일 실제 발행신청을 마감한 결과 발행신청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증권채 신청을 접수한 증권업협회는 27일이 신청마감날임에도 실제 증권채 발생을 신청한 증권사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채가 법률상으로는 회사채이면서도 실제 발행은 특수채 형식으로 발행돼 무보증채의 경우는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신용평가를 받아야 하는 등 발행에 따른 실리가 없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7일 『신용평가 수수료 혹은 보증료 등을 감안한 조달비용과 발행금리를 비교하면 증권사가 증권채 발행으로 얻는 실익이 거의 없다』며 『증권채가 아니라도 콜, 기업어음(CP) 등 싼값에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수단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증권채를 발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대우, 동서, LG, 쌍용, 대신, 현대 등 대형증권사는 물론 보증을 얻기 쉬운 조흥증권, 산업증권 등 은행계열 증권사 역시 발행에 따른 실익이 없어 발행신청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안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