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석유의 정치경제학] 원유, 매장지역·성분 따라 3대 유종으로 구분 WTI-美텍사스주 저유황 경질유브렌트-북해서 생산 유럽서 통용두바이-UAE 산출·亞기준 원유 이규진기자 sky@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석유는 매장지역의 특성에 따라 성분의 차이는 물론 생산원가도 차이를 보인다. 이에 따라 세계 석유시장은 크게 미국ㆍ유럽ㆍ중동 세 지역으로 나뉘고 원유 역시 세 가지 유종으로 대별된다. 세계 기준원유인 WTI(West Texas Intermediate)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라는 뜻으로 미국 텍사스주 서부와 뉴멕시코주 동남부에서 생산되는 저유황 경질원유를 말한다. 경질원유임에도 서부텍사스중질유라고 불리는 것은 텍사스 중간(intermediate)지역에서 생산되는 데서 비롯됐다. WTI가 기준원유가 된 것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가 지난 1980년대 초 소규모 물량 단위로 시작한 원유의 선물거래에서 WTI를 채택한 데서 시작됐다. 브렌트(Brent)유는 영국령 북해의 브렌트 등 9개의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 브랜드로 유럽시장의 기준유로 통용되고 있다. 하루 약 75만배럴 생산되는 이 원유는 풍부한 유동성, 인지도, 수용성 등으로 대서양 연안 국가들에 현물거래와 기간계약 거래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두바이(Dubai)유는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산출되는 고유황중질 원유로서 중동과 아시아 원유시장의 기준 원유다. 두바이유는 1980년대 중반부터 이 지역의 원유 현물시장과 기간계약 시장의 기준 원유로서 역할을 해왔다.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ㆍ이란ㆍ쿠웨이트 등 중동 산유국들이 아시아 지역에 판매하는 원유의 기간 계약 가격 결정 공식의 기본 요소가 되고 있다. 원유의 성분에 따라 WTI와 브렌트유는 경질유, 두바이유는 중질유로 구분된다. 이를 나누는 기준은 미국석유협회(API)가 제정한 비중표시방식인 API도다. 보통 API도 30도 이하를 중질원유, API도 34도 이상을 경질원유로 분류한다. API도가 높을수록(경질원유일수록) 경질 석유제품(휘발유ㆍ등유 등)의 생산량이 많고 API도가 낮을수록 중질 석유제품(중유 등)의 생산량이 많다. 또 경질원유는 황분이 적으며 반대로 중질원유는 황분이 많은 특성을 지닌다. 한국 정유사들은 중동산 원유를 주로 들여오기 때문에 중질유 정제능력이 발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