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 김회장 돌연 유럽행 배경두고 뒷말 무성

이전같으면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을 金회장의 유럽행이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급박한 국내 일정, 특히 대우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의 합동 기자간담회가 마련돼 있는데도 서둘러 출국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대우 관계자는 『金회장은 폴란드 자동차법인인 FSO 등 대우사업장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유럽지역 현지법인 투자건을 협의하기 위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는 자산매각이나 외자유치 등 구조조정과 관련, 金회장이 막바지 결정을 내리기 위해 출국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우선 金회장의 유럽방문은 폴란드 FSO 등 대우자동차 유럽사업장의 처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대우자동차 사업장 처리문제가 6일 대우자동차와 GM의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우자동차 유럽사업장 정리를 위해 金회장이 직접 현지정부와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의 외자유치 혹은 매각을 위한 중대결단이 임박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대우 관계자는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의 외자유치를 위해 미쓰이 등 일본측과 집중적으로 협상해온 게 사실』이라면서도 『최근엔 유럽 조선사들을 상대로 협상을 병행해 왔다』고 밝혔다. 金회장의 유럽방문 목적 중 하나가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미국 투자법인 왈리드 앨로마에 매각할 예정인 대우전자의 유럽공장들에 대한 최종점검도 겸할 전망. 대우전자의 국내외 공장 매각건은 왈리드 앨로마측 이사회가 끝나는 오는 16일 공식발표될 예정이다. 金회장이 유럽방문 때 이들 사업장과 얽혀 있는 미해결 과제들을 마무리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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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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