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창조경제 이끄는 기업] 롯데그룹, 2018년까지 중·러 등 해외점포 20곳 추가 운영

현지화·다점화 전략 앞세워 글로벌 톱5 명품백화점 도약

아웃렛 시장서도 성과 거둬

지난 9월 베트남 하노이에 열린 ''롯데센터 하노이'' 개점 행사에서 신동빈(왼쪽 네번째) 롯데그룹 회장과 응우엔 티도안(〃 다섯번째) 베트남 부대통령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백화점 매장 안에 선보인 중소기업 전용관 ''드림플라자''는 우수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2018년 기업 비전인 '글로벌 톱 5 백화점' 달성을 목표로 국내 유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세를 높이고 있는 글로벌 유통기업에 대응하고 협력사의 해외 판로를 지원하려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7년 러시아 모스크바에 해외 1호점을 내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에는 중국에 3개점(웨이하이점·청두점·선양점)을 추가로 열었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점도 개점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올 5월 중국 선양에 문을 연 선양점은 테마파크, 호텔, 쇼핑몰, 대형마트, 주거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쇼핑몰 '롯데 중국 선양 프로젝트'의 전진기지로 자리잡았다. 매장 면적만 7만 3,000㎡로 롯데백화점의 중국 점포 중 가장 크고 입점 브랜드도 420여개 달한다.

롯데백화점의 해외 7호점이자 중국 5호점인 선양점은 중국 동북지역 공략을 위한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선양은 인구 820만여명의 중국 동북지역 최대 도시로 인근에 위치한 하얼빈(530만명), 다롄(670만명)보다 인구가 많다. 특히 35세 이하 인구의 비율이 40%에 달하고 핵심상권 내에 대학교 4개를 비롯해 70여개의 학교가 밀집해 있어 소비층이 두텁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하노이의 '롯데센터 하노이'에도 신규 점포를 열고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노이 중심부에 위치한 롯데센터 하노이는 호텔, 사무실, 백화점, 쇼핑몰 등이 함께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쇼핑단지여서 벌써부터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평가받는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중국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삼되 각 지역마다 2~3개의 점포를 개설해 현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도시가 아니더라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중소도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다점화 전략도 동시에 펼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롯데백화점은 2018년까지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20여개 점포를 추가로 열고 해외 점포 매출을 6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첫 해외 점포인 러시아 모스크바점은 올해 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베트남 하노이점은 개장 초기 13일 동안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베트남 쇼핑 1번지'로 부상했다.


롯데백화점은 아웃렛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삼아 아웃렛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웃렛 시장에 처음 진출한 2008년에는 매출이 330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2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입점 브랜드를 다양하게 늘리고 국내 유통환경에 최적화된 쇼핑 공간을 갖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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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전체 아웃렛 점포 중 3개를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운영하고 있다. 파주, 이천, 김해에 위치한 프리미엄 아웃렛은 국내외 패션 브랜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심에 위치한 도심형 아웃렛 역시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백화점의 우수 브랜드를 갖춰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등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국내 서울 잠실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을 선보이며 명품 백화점으로서의 변신에 나섰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은 해외 명품 브랜드와 국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총망라하는 '럭셔리 패션 전문관'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롯데백화점은 지속적으로 입점 브랜드를 늘리고 최상위 고객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앞세워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명품 백화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는 "급변하는 글로벌 유통환경에 맞서 롯데백화점은 기존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유통기업으로의 변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상품과 마케팅을 앞세워 2018년까지 아시아 대표 백화점을 넘어 글로벌 톱 5 백화점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중기 전용관' 판로개척·해외진출 도와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백화점 매장에 중소기업 전용관을 마련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더불어 성장하는 창조경제의 모델을 한층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7월 중소기업중앙회와 손잡고 본점에 선보인 '드림플라자'는 중소기업 판로를 지원하는 상설 매장이다. 66㎡(20평) 규모의 편집매장 형태로 운영되며 인테리어와 판매사원 고용 등 전반적인 운영비는 롯데백화점이 전액 부담한다. 1~2개월 단위로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브랜드를 소개해 실효성 있는 지원이 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드림플라자는 국내 유망 중소기업의 판로를 열어주는 창구이자 우수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올 8월 중국 '웨이하이점'에는 특설매장 형태로 '대한민국 물산전'을 열어 중기중앙회가 추천한 20여개 중소기업 브랜드를 선보였고 현지 바이어가 상품을 살펴본 뒤 구매상담까지 진행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을 시작으로 러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도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기획전도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임직원의 복리후생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책도 확대한다. 우선 내년부터 MBA(경영학 석사) 과정을 수강하는 중소기업 직원에게 학기당 5명까지 학비 전액을 지원한다. 또 협력사를 위한 단기자금 지원액도 4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려 상생협력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백화점으로서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건강한 유통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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