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정보(39990)가 최대주주가 2ㆍ3대주주의 반대로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이사진 선임에 난항을 겪는 등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코아정보는 10일 오전 정기 주총을 열고 최근 최대주주가 된 홍진석 등 세 명을 신임이사로 선임하고 박용기씨를 신임감사로 선임할 예정이었으나 2ㆍ3대 주주 등이 이에 반대, 경영권 다툼에 들어갔다.
2대 주주인 트윈스파워M&A사모펀드(9.0%)는 지난 7일 뒤늦게 이사와 감사 선임안에 반대를 하면서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3대 주주인 소프트뱅크인베스트먼트(5.61%)도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아정보는 지난 2001년 7월 창립자였던 심동희씨가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와 트윈스파워펀드에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주면서 여러 차례에 걸쳐 경영권 변동이 있었다. 지난해 12월초 장외매수를 통해 최대주주가 된 박형준(10.6%)은 임시주총을 통해 대표이사를 경질하고 신임 경영진을 구성하려고 했으나, 지난 1월23일 홍진석에게 다시 주식을 매각했고 홍씨가 정기 주총에서 경영진을 선임할 계획이었다.
한 M&A업계 대표는 “사모펀드가 회사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의 잦은 변경은 예정됐던 것”이라며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170억원에 달하는 등 회사 실적이 안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모펀드가 뒤늦게 이사선임에 반대한 것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지분을 새로운 최대주주에게 매각하려는 협상에 실패하자 최대주주 변경 자체를 반대하면서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