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중국 상하이보안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보안 위험성을 이유로 IBM, 오라클, EMC 등을 조사하고 있다. 중국 정부측은 이번 조사가 해당 업체 제품들이 잠재적인 보안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갑작스런 보안조사에 대해 미국과 영국 등 정부들이 일부 중국 제품에 대한 제한을 하려는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정부는 해킹의 위험이 있다며 중국 IT통신업체 화웨이 제품의 안정성에 문제를 제기했고 앞서 2006년에는 미국 국무부가 해킹 위험성을 들어 레노버 PC 사용을 중단하기도 했다. 또 영국에서도 중국 IT제품 사용에 대한 문제가 제기해 해킹 위험성을 이유로 중국 레노버가 생산한 PC의 공공기관 사용을 금지했다.
WSJ는 미국과 영국 정부의 이런 움직임이 중국 IT제품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레노버는 미국 업체들이 선두를 달려온 PC 부문에서 지난해 1위로 올라섰지만 미국 정부의 견제에 따라 매출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IBM, 오라클, EMC 등 미국 IT업체들도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중국정부의 제재를 받을 경우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