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업종 부진에도 반짝반짝 빛난 종목… KH바텍· 한섬· 도레이케미칼

차별화된 경쟁력이 강점

내년에도 상승 이어갈 듯


KH바텍(060720)·한섬(020000)·도레이케미칼(008000)의 공통점은 뭘까. 경기불황에 따른 내수침체와 대외적인 악재로 해당 업종의 주가가 주저앉은 것과는 달리 차별화된 수익 포인트로 주가를 끌어올린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내년 주가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휴대폰 부품주인 KH바텍은 전 거래일 대비 7.31% 오른 4만350원에 거래를 마치며 8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24일 최저가(1만4,250원) 대비로는 183%나 뛰어올랐다.


KH바텍의 주가상승은 올 한 해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를 겪으며 관련 부품 업체들이 하락세를 보인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코스닥 정보기술(IT) 부품 업종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17% 하락했다.

KH바텍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메탈 소재 외장재'라는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H바텍의 올 4·4분기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44% 상승한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탈 소재 외장재 채택이 스마트폰 시장의 트렌드로 굳혀지면서 올 한 해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며 "내년 상반기에 국내외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화권 업체 대상의 양산 일정도 잡혀 있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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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침체와 10~11월 따뜻한 날씨 탓에 겨울철 성수기마저 놓친 의류 업종에서도 빛난 종목은 있었다. 한섬은 고마진 자체 브랜드로 백화점 채널 매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도 5월13일 최저가(2만3,900원) 대비 33.6% 상승했다.

김혜련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 브랜드 매출 성장세와 신규 수입 브랜드 증가로 한섬의 4·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상승한 1,997억원, 영업이익은 22.7% 증가한 24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소비 패턴의 변화로 백화점 방문객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는 등 다른 의류업체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며 "자체 브랜드의 실적 모멘텀 회복으로 내년에도 견조한 판매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급과잉 및 수요부진에 따른 업황 악화와 유가급락에 수익성 부진을 겪은 화학 업종 내에서도 종목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코스피 화학 업종지수가 이날까지 10.05% 하락한 것에 반해 도레이케미칼은 같은 기간 18.34% 수직 상승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정제품에 대해 높은 시장지배력을 구축해 유가급락에 따른 원재료 하락에도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며 "내년부터 이익률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고 도레이그룹 내에서의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되면서 더 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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