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달라진 서민금융] 할부금융회사 인터넷 대출인기

'모든 비즈니스는 인터넷으로 통한다.'할부금융회사들이 인터넷 대출을 무기로 서민금융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계대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터넷 대출이야말로 가장 적합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대출은 대출 절차가 간편한데다 대출금리도 싸 창구대출보다 훨씬 유리하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인터넷대출이 창구대출보다 비용이 훨씬 싸게 먹혀 인터넷 대출을 장려하고 있다. 고객과 금융회사 모두 윈-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힘입어 인터넷 대출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인터넷대출이 34만건에 2조6,798억원이 신청됐으며 20.8%(건수기준)가 실제대출로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는 국내 인터넷뱅킹 이용자수 급증하는 등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같은 기간동안 국내 인터넷뱅킹 이용자 수는 1,000만명을 돌파해 총인구 대비 인터넷뱅킹 이용자 비율이 스웨덴ㆍ노르웨이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 인터넷 대출은 부수적인 대출상품이 아니라 은행권에 비해 제한된 영업망을 지닌 2금융권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필수적인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 대출절차 간편, 대출금리 할인 혜택 인터넷 대출의 장점은 대출절차가 간편하고, 대출금리가 싸다는 것이다. 대개 인터넷 대출을 이용하면 창구대출에 비해 1.0~2.0%포인트 정도 금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각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 신상정보를 입력하면 대출한도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대출절차도 편리하다. 특히 최근에는 3분만에 계좌로 입금이 되는 초고속 인터넷 신용대출 상품이 등장했다. 각 할부금융회사들의 대표적인 인터넷 대출상품으로는 현대캐피탈의 드림e-론, 삼성캐피탈의 스피드e론, 연합캐피탈의 론이오(Loan25), 롯데캐피탈의 사이버캐시론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현대캐피탈(www.capitalo.co.kr)은 지난 2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3분안에 1,000만원까지 신용대출해주는 '드림e-론'을 판매중이다.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연 12~13.5%가 적용되며 대출기간은 12개월과 24개월 두 종류다. 만기일에 대출금을 입금하는 만기 일시상환방식으로 운영된다. 시판 두달여만에 1만2,000건, 400억원의 대출실적을 기록했다. 연합캐피탈(www.Loan25.co.kr)도 지난달부터 서울보증보험과 업무제휴를 맺고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이용한 인터넷 신용대출 상품 '론이오(Loan25)'를 판매, 한달만에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보증인, 지점방문, 구비서류 등 오프라인상의 어떤 절차도 필요 없이 인터넷을 통해 최고 1,000만원까지 신청후 3분내에 대출금이 고객의 계좌로 자동 송금되는 개인 신용대출서비스 상품이다. 삼성캐피탈(www.ahaloan.com)의 인터넷대출 상품중 하나인 '스피드-e론'은 기존 거래고객 중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신청서 작성에서 대출금 입금까지'지점방문 및 서류없이 원클릭만으로 대출을 해결해주는 초고속 대출상품이다. 삼성캐피탈 우수고객이면 누구나 대출신청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삼성캐피탈은 원클릭 인터넷 신용대출, 학자금 원클릭대출, 인터넷신용대출 등 총 17개의 인터넷 전용대출 상품을 판매중이다. 롯데캐피탈(www.lottecap.com)도 백화점 우수회원을 대상으로 마이너스 통장식 신용대출을 해주는 캐시론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서도 대출받을 수 있는 '사이버캐시론'서비스를 출시했다. ■ 인터넷 대출 이용법 현재 할부금융사에서 취급중인 인터넷 대출은 신용대출이 대부분이다. 인터넷 신용대출을 이용하려면 미리 대출 자격이 있는 지 여부와 대출한도를 인터넷 신용조회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해당회사 인터넷 회원으로 가입하는 즉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대출 대상이 되는지, 얼마까지 대출이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다. 특정 회사로부터 대출을 거절당했을 경우 다른 회사를 접속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회사마다 개인 신용도를 평가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출을 받을 때 여러 곳을 접촉해 가장 조건이 좋은 곳을 선택하는 게 좋다. 실제로 대출승인이 떨어진 인터넷 대출 중 20% 정도만 실제 대출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고객들이 여러 금융회사 문을 두드려 보고 가장 나은 곳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대출을 이용하면 창구에 전혀 찾아갈 필요가 없다고 믿는 사람이 많으나, 실제론 그렇지 않다. 대출약정서 작성 절차 때문에 창구를 1번 정도는 찾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창구를 찾을 필요없이 온라인 상에서 대출 전 과정을 처리한 뒤 계좌이체 방식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곳은 현대ㆍ연합캐피탈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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