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룸 임대사업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서울 동대문 의류상가 일대 오피스텔이 관심을 끌고 있다.
동대문 상권발달로 인해 해당 지역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월세임대수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대문 패션타운에 인접한 중구 신당1동 뉴존 오피스텔의 경우 16평짜리 오피스텔이 보증금 1,000만원ㆍ월세 80만~90만원 선에 임대되고 있다. 또 주변의 골든타운 오피스텔 18평형도 보증금 800만원ㆍ월세 80만원의 임대수입을 올리고 있다. 현재 이들 10평형대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은 9,000만~1억원 정도. 뉴존 16평형 오피스텔을 1억원에 매입해 이 같은 시세로 월세를 놓으면 연 10%선의 투자수익을 얻게 된다.
동대문운동장 인근에서 이처럼 고수익 월세 임대를 놓을 수 있는 것은 임대수요에 비해 오피스텔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 동대문 패션타운 일대에서 의류ㆍ패션잡화 관련 도ㆍ소매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약 3,000~4,000명 정도다. 거의 24시간 영업을 하는 이 지역 상권의 특성상 이들 종사자중 대다수가 출퇴근이 용이한 패션타운 인근에서 거주하길 희망하고 있다.
반면 이 지역에 들어서 있는 오피스텔은 500여실에도 못 미칠 것이란 게 이 지역 부동산중개업소들의 추산. 이처럼 물량 자체가 달리다 보니 자연히 임대가격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 지역 노아부동산의 김수정 부장은 “의류점포를 임차해 운영하는 이들의 경우 판매할 제고품을 보관할 창고겸용 숙소를 원하기 때문에 상가에서 가까운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하지만 임대 오피스텔은 매물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