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존제품보다 해상도 4배"기존의 TFT-LCD(박막 액정표시)보다 4배이상의 해상도를 갖고 있으며 소비전력은 3분의 1에 불과한 차세대 방식의 TFT-LCD가 등장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尹鍾龍)는 동영상, 정지화상을 초고해상도로 지원할 수 있는 IMT-2000용 TFT-LCD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휴대통신에 사용되는 소형 TFT-LCD(크기 2인치)로 가로 720개, 세로 240개의 화소를 갖고 있어 일본업체들이 개발한 제품에 비해 해상도가 4배가량 높다.
또 반사형 방식을 적용함에 따라 뒤에서 빛을 비춰야 하는 일반 TFT-LCD와 달리 반사판을 내장해 주변의 빛으로 화면을 표시하도록 해 소비 전력이 기존 제품의 1/3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IMT-2000용 TFT-LCD 양산에 들어가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휴대폰 사용자는 전세계적으로 3억6,00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오는 2005년에는 16억명 이상이 될 것』이라며 『특히 TFT-LCD를 채용한 단말기는 올해 357만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고해상도와 동영상 송수신 등의 필요성에 따라 오는 2005년이면 전체 휴대폰 시장의 23%인 3억7,483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개발된 고해상도 TFT-LCD를 전략 상품으로 삼아 내년부터 IMT-2000 서비스를 시작할 미국, 유럽 등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형기기자KKIM@SED.CO.KR
입력시간 2000/04/23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