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지역 대표 향토기업인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동아타이어공업 김만수 회장과 대림기업 이효건 회장.
이들 기업인은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은 사회적 책무"라는 의지를 몸소 실천하며 장기간 티 나지 않게 '선행 덕목'을 몸소 실천해 오고 있어 기업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만수회장이 설립한 '정촌장학회'는 올해로 16년째 동아대학교 학생과 교수들에게 장학금과 교수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제16회 청촌 장학금ㆍ교수 연구비 수여식'에서 김회장은 75명의 교수 및 학생들에게 2억을 전달했다. 지난 1997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605명의 교수와 학생들에게 전달한 장학금과 교수 연구비는 무려 13억원에 달한다. 10억원으로 출범했던 장학회의 자본금은 50억원으로 늘어났다.
김회장은 또 자본금 45억원의 '청촌문화재단'을 지난 1997년도에 설립, 지난 15년간 양산지역의 소년ㆍ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을 돕기 위해 해마다 1억여원을 지원하고 있다.
김 회장은 부산ㆍ경남 지역에서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사업가로 유명하다. 지난 1971년 부산 동래에서 동아타이어공업을 창립한 뒤 매출액 3,300억원(2010년 기준) 규모의 중견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동아타이어공업은 30여년간의 축적된 고무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생산된 자동차용 튜브생산량의 95%이상을 세계 120여개국에 수출하는 등 높은 브랜드인지도를 자랑하고 있고 이 부문세계 1위 기업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대림기업 이효건 회장의 '통큰 장학 기부'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일 양산 개운중학교에 학교발전기금 3억원을 쾌척했다. 이 학교 출신인 이 회장은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 속에 공부하던 당시를 반면교사로 삼아 이날 거액의 장학기부를 실천했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해에도 이 학교의 국학도서관 건립에 써 달라며 국학자료 구입비 3,000만원을 기부한 것은 물론이고 지난 수년간 이 지역 중ㆍ고교생들에게 장학금을 꾸준히 지원해 오기도 했다.
이 회장은 또 사내에 '사회공헌지원단'을 설립해 노인, 장애우ㆍ고아를 위한 지역시설단체를 대상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물품을 후원하고 있으며 결식아동에 대한 지원도 장기간 이어가고 있다. 이회장이 지난 1979년 설립한 대림기업은 자동차 엔진의 실린더 헤드 전문 제조기업으로 지난해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부문 국내 1위 기업이다.
이효건 회장은 "기업은 생산과 고용 등의 경제행위를 통해 기본적인 책임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노블리스 오블리제 즉, 힘 있는 자, 가진 자의 도덕적, 사회적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기업의 1차적 목표이지만 이윤추구가 기업의 유일한 목적은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