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측은 선거자금 마련을 위한 '박근혜 약속펀드'의 목표액 250억원이 출시 3일 만인 28일 달성됐다고 밝혔다.
서병수 당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오후1시44분 현재 1만1,831명이 참여한 가운데 목표액인 250억원을 달성해 펀드 모금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오전10시 출시된 후 51시간44분 만에 목표액을 달성한 것으로 1인당 평균 211만3,000원 정도를 낸 것이다.
지난달 하순 출시된 '문재인 펀드'의 200억원보다 박 후보의 약속펀드가 50억원가량 많지만 펀드 마감은 더 빠르게 이뤄졌다. 1인당 평균 50만여원의 약정금액이 몰리며 약 56시간 만에 목표액을 달성한 문 펀드는 총 3만4,799명이 참여, 201억1,173만원이 모였다.
서 총장은 "펀드 출시 며칠 전부터 수많은 펀드 참여 약속 전화가 당에 걸려왔으며 마감 이후 왜 펀드 모금을 더 하지 않느냐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는 약속을 지키는 박 후보에 대한 믿음이 바탕이 돼 이번 대선에서 박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믿음이 작용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 선거캠프는 이날 추가로 100억원 규모의 '문재인 펀드 시즌2'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펀드 규모는 박 후보보다 50억원 많아지게 됐다. 문 후보 측 우원식 총무본부장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반값 선거운동 제안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차원에서 당초 200억원 규모에서 절반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당초 2차 펀드를 이달 15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안 전 후보 측이 비슷한 펀드를 내놓아 출시일을 연기하면서 사전예약만 받아왔다.
우 본부장은 사전약정에 참가한 사람만 6만4,293명에 달해 펀드에 참여한 유권자만 전체적으로 1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며 조기 마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의 1인당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은 559억7,700만원이며 15% 이상 득표시 전액 선거관리위원회가 환급해주기 때문에 두 후보는 연 3% 정도의 금리로 자금을 빌려 내년 2월 말 이전에 상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