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전날 보다 2.75% 오른 22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사흘 연속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한대 4.35%까지 급등했다.
현대글로비스의 해상 수송능력이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그룹의 완성차 운송 물량이 늘어나면서 외형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재한 우리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현재 현대글로비스가 담당하고 있는 현대차 그룹의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은 40% 수준이지만 2016년에는 100% 전담하게 된다”며 “여기에 벌크화물운송 부문도 현대제철의 제선원료 수송물량 증가로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9조578억원, 영업이익은 31.6% 늘어난 4,403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해외법인 실적을 포함할 경우 영업이익은 6,000억원, 영업이익률은 5.2%에 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일감몰아주기 규제와 관련해서도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송 센터장은 “현대그룹 계열사간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실질적인 제재안이 성사되기 어렵다”며 “제재를 해도 정의선 부회장에 대한 개인적인 세금징수 방식이어서 글로비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