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현대차 파업 임박… 부품업체 '한숨'

찬반투표… 22일 부분파업 가능성

최대 수백억원 매출손실 불가피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에 한 발짝 더 다가서면서 부품업체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모기업의 파업은 부품업체 매출손실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일을 못한 해당 업체의 근로자는 급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반도에 가득한 교황의 평화 메시지가 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차 노조에 가로막혀 부품업체 근로자들에게는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14일 4만7,000여명의 조합원이 파업 찬반투표를 벌였다. 지금까지 현대차 노조의 경우 파업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에 따라 노조 일정대로라면 오는 22일 금속노조 부분파업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 노조가 2년 연속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협력업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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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차의 부분파업 등으로 1조1,000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었는데 같은 기간 협력업체는 70% 수준에 이르는 생산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현대차 부품협력사는 4,300여개에 달해 규모에 따라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매출손실을 입는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울산지역의 한 현대차부품 업체 관계자는 "모기업 직원들은 파업이 끝나면 격려금 등을 받지만 부품업체 직원들은 급여가 줄어들어도 보전해주는 곳이 없어 피해가 크다"고 하소연했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도 최근 "부품업체를 비롯한 모든 자동차기업 노사가 현대차의 교섭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대화를 통한 협상 마무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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